허창수 "추석 상생, 기업이 나서달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사진)이 회원사들에 추석을 앞두고 상생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14일 허 회장이 회원사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을 앞두고 기업이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상생에도 힘써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허 회장은 “지금은 함께 고비를 이겨내고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혜안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추석이 경제계가 상생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는 의미 깊은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9년 만의 가장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흉작으로 농민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며 “우리 농산물로 추석 선물을 보내는 등 농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우리 국민, 방역당국, 의료진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협력사와 농어촌 등 국가의 각 주체가 서로의 역할에 충실해온 것처럼 우리 기업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라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허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2일에도 회원사에 “협력사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자”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명절 분위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농가 지원 및 협력 업체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