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영국 하늘, 미국 화재 때문?…"북미 에어로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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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류, 북대서양에서 유럽으로 강하게 불어"
최근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의 화염이 8000km나 떨어진 영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일부 지역의 하늘에서 주황빛이 관찰됐다면서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예보업체인 맷데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주황빛 하늘 사진을 게재하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발표를 보면 이번 주황빛 화염이 미국 서부에서 날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AMS)의 마크 패링턴 수석 과학자는 "에어로졸(대기 중의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입자)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발 화염이 이날 영국과 북해를 뒤덮기 전 아일랜드에 먼저 상륙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사이먼 리 기상학 교수 역시 "지난 며칠간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북대서양에서 유럽을 향해 강하게 불었다"면서 "이 때문에 북미의 에어로졸이 그대로 영국에 빠른 속도로 옮겨져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등 미 서부 해안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서부 지역 산불로 숨진 사람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3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22명이 사망했고,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각각 10명과 1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재난 당국은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일부 지역의 하늘에서 주황빛이 관찰됐다면서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예보업체인 맷데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주황빛 하늘 사진을 게재하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발표를 보면 이번 주황빛 화염이 미국 서부에서 날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AMS)의 마크 패링턴 수석 과학자는 "에어로졸(대기 중의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입자)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발 화염이 이날 영국과 북해를 뒤덮기 전 아일랜드에 먼저 상륙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사이먼 리 기상학 교수 역시 "지난 며칠간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북대서양에서 유럽을 향해 강하게 불었다"면서 "이 때문에 북미의 에어로졸이 그대로 영국에 빠른 속도로 옮겨져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등 미 서부 해안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서부 지역 산불로 숨진 사람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3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22명이 사망했고,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각각 10명과 1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재난 당국은 실종자가 수십 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