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부품社 변신한 뉴인텍, 美 완성차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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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에 커패시터 납품
전기차 수요 증가 맞춰 공장 증설
2023년 120만대 물량 수주
전기차 수요 증가 맞춰 공장 증설
2023년 120만대 물량 수주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뉴인텍이 수주 물량 증가로 공장 증설에 나선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향후 3년간 급증할 수주량을 감당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뉴인텍은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와도 첫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부상했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본사를 둔 뉴인텍의 장기수 대표(사진)는 14일 “다음달 새로운 공장 1개 동 증설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축 공장에는 친환경차 부품 커패시터 라인 4개가 추가된다. 완공되는 내년 2~3월에는 총 7개의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일명 콘덴서로 알려진 커패시터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커패시터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압을 안정화해 자동차의 모터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1968년 설립된 뉴인텍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커패시터를 생산해왔다. 미래 먹거리로 2004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량용 커패시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친환경차를 개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을 개발·공급해왔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 물량의 100%, 하이브리드자동차용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뉴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물량도 함께 늘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는 친환경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따라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수년 전에 맺는다. 올해 뉴인텍이 생산할 물량은 약 40만 대 분량이다. 3년 뒤인 2023년에는 120만 대 이상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뉴인텍은 커패시터 3개 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요를 감당하고 있지만 3년 뒤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뉴인텍도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출시되는 현대차 NE 모델과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도 뉴인텍의 커패시터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용 커패시터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5~40% 수준에서 2023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주 물량 증가세에 따라 지난해 54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인텍은 해외로도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에 2022년부터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해외 업체와 맺은 첫 계약이다. 중국과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아산=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본사를 둔 뉴인텍의 장기수 대표(사진)는 14일 “다음달 새로운 공장 1개 동 증설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축 공장에는 친환경차 부품 커패시터 라인 4개가 추가된다. 완공되는 내년 2~3월에는 총 7개의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일명 콘덴서로 알려진 커패시터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커패시터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압을 안정화해 자동차의 모터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1968년 설립된 뉴인텍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커패시터를 생산해왔다. 미래 먹거리로 2004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량용 커패시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친환경차를 개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을 개발·공급해왔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 물량의 100%, 하이브리드자동차용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뉴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물량도 함께 늘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는 친환경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따라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수년 전에 맺는다. 올해 뉴인텍이 생산할 물량은 약 40만 대 분량이다. 3년 뒤인 2023년에는 120만 대 이상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뉴인텍은 커패시터 3개 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요를 감당하고 있지만 3년 뒤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뉴인텍도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출시되는 현대차 NE 모델과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도 뉴인텍의 커패시터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용 커패시터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5~40% 수준에서 2023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주 물량 증가세에 따라 지난해 54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인텍은 해외로도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에 2022년부터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해외 업체와 맺은 첫 계약이다. 중국과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아산=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