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줄줄이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다. 정부가 최근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저금리로 발행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내년 말까지 총 8억달러 이상의 외화채권을 발행해 해외 투자 등에 쓸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외화채권을 발행해 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 가격의 기준이 된다”며 “작년보다 최대 11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도 이달 말 6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400억원 규모의 5년물 외화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2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