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셀프 상장폐지'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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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해 비상장사 전환
FT "손정의, 주가 저평가 불만"
FT "손정의, 주가 저평가 불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상장사로 전환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등 주요 자산도 정리하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경영진은 회사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를 감안할 때 너무 낮다고 보고 비공개 기업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 회장 등이 경영자 매수(MBO) 방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상장 폐지에 나서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설립한 뒤 기업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스스로를 직접 사업을 하는 회사라기보다 투자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비상장사가 되면 외부 압력 등이 줄어 좀 더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할 것이란 주장 등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부터 해오던 자산 매각 절차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자회사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최대 400억달러(약 47조3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지분 등도 처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하자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다. 당시 대주주인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과 논의한 끝에 이를 백지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의 비공개 회사 전환은 그동안 몇 차례 검토돼왔다”며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경영진은 회사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를 감안할 때 너무 낮다고 보고 비공개 기업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 회장 등이 경영자 매수(MBO) 방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상장 폐지에 나서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설립한 뒤 기업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스스로를 직접 사업을 하는 회사라기보다 투자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비상장사가 되면 외부 압력 등이 줄어 좀 더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할 것이란 주장 등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부터 해오던 자산 매각 절차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자회사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최대 400억달러(약 47조3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지분 등도 처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하자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다. 당시 대주주인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과 논의한 끝에 이를 백지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의 비공개 회사 전환은 그동안 몇 차례 검토돼왔다”며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