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 해도 두려운 요즘…독감 예방접종 꼭 하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만 13∼18세와 만 62∼64세, 4가 백신 무료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은 두번에 걸쳐 접종
독감 항체 생기는 데 2주…6개월가량 지속
겨울 대유행 대비해 10~11월에 맞는게 좋아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은 두번에 걸쳐 접종
독감 항체 생기는 데 2주…6개월가량 지속
겨울 대유행 대비해 10~11월에 맞는게 좋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이 지난 8일 시작됐다.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청소년,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고령자로 전 국민의 37%인 1900만 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독감 유행 기간에 충분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어린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지정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1만여 곳이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전 도민 69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도 자체 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백신도 기존 3가에서 4가로 변경했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예방접종을 하고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어린이,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접종자의 경우 예방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받지 않았을 때보다 좀 더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드물게 유행 시기가 아닐 때 독감을 앓는 경우가 있다. 한 번 독감을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독감을 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해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는 3가 백신이 사용됐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이 들어 있다. 4가 백신은 B형 바이러스 1종이 더 들어 있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가 4가 백신을 맞으려면 개인 비용을 내야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국민 수요 등을 감안해 무료 백신을 4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안전한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몇 가지 안내사항을 설명했다.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예약할 수 있고 전자 예진표를 작성하면 병의원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전 예약과 전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땐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두 살 이하의 영유아, 주변 도움 없이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착용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 들어서면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65% 알코올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린이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15∼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독감 접종 시작
정부는 독감 예방을 위해 올해 중·고교생인 만 13∼18세(285만 명), 만 62∼64세(220만 명)로 대상자를 확대했고 지원 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두 번을 맞아야 하는 영아, 어린이부터 시작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백신을 이번에 처음 맞거나 2020년 7월 1일 전까지 한 번만 맞았던 어린이다. 한 번 맞고 나면 4주 뒤에 두 번째 접종을 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과 예방 효과를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독감 유행 기간에 충분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어린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지정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1만여 곳이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전 도민 69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도 자체 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백신도 기존 3가에서 4가로 변경했다.
독감 예방은 접종이 최선
독감 예방접종의 최적기는 10~11월이다. 독감 유행 시기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기 때문이다. 면역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예방접종을 하면 2주 뒤에 항체가 형성돼 6개월가량 지속된다. 만약 너무 일찍 맞으면 유행기 후반에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늦게 맞으면 항체가 형성되기도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독감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다른 병으로 분류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발생하는 병으로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이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독감까지 걸리면 증세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건강한 성인은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예방접종을 하고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어린이,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접종자의 경우 예방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받지 않았을 때보다 좀 더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드물게 유행 시기가 아닐 때 독감을 앓는 경우가 있다. 한 번 독감을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독감을 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해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는 3가 백신이 사용됐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이 들어 있다. 4가 백신은 B형 바이러스 1종이 더 들어 있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가 4가 백신을 맞으려면 개인 비용을 내야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국민 수요 등을 감안해 무료 백신을 4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코로나19 대응에도 도움
독감에 걸리면 고열,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독감을 철저히 막는 것은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국내 코로나19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독감 백신이 보편화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요소를 한 가지라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안전한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몇 가지 안내사항을 설명했다.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예약할 수 있고 전자 예진표를 작성하면 병의원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전 예약과 전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땐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두 살 이하의 영유아, 주변 도움 없이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착용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 들어서면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65% 알코올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린이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15∼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