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앞서 주요 데이터를 포함한 초록이 공개됐다.

현대차증권은 15일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이 위암 치료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경쟁 물질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수앱지스 ‘ISU104’는 객관적반응률(ORR) 측면에서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드팩토의 벡토서팁은 위암 2차 치료 목적으로 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 임상 1상 결과가 공개됐다. 총 12명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검토했다. 투여 용량은 각각 100mg 6명, 200mg 3명, 300mg 3명으로 진행됐다.

200mg 투여군과 300mg 투여군의 유효성을 검토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5.5개월, 객관적반응률은 16.7%를 기록했다. 완전관해 1명, 안정병변 4명, 질병 진행 1명 등이다.

박병국 연구원은 “대상 환자 수는 적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이 경쟁물질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임상 설계가 비슷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2차 치료요법은 시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이 있다.

또 향후 백토서팁의 2상 용량이 300mg로 확정된 만큼, 앞으로 300mg 투여 환자의 상태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앱지스의 ISU104는 치료 경험이 있으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파트2 결과를 공개했다.

ISU104 단독요법 6명과 세툭시맙과의 병용요법 12명을 대상으로 동일 용량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6.4%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 99일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1차와 2차 등 치료 경험이 있지만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은 고무적이라고 봤다.

다만 해당 대상군은 다른 병용 화학요법이나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투여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전에 치료받은 기록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ISU104가 내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전 1차 및 2차 치료에 따른 종양 상태의 하위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