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틱톡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았다. 첫 서비스 국가는 인도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틱톡이 현재 인도에서 사용 금지된 상태라 쇼츠가 안착하기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14일(현지시간)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쇼츠(Shorts)’를 공개했다. 세계 1위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다. 유튜브에 탑재되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동영상의 최대 길이는 15초로 틱톡(최대 1분)보다 짧다.

유튜브는 일단 인도에서 쇼츠의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다음 다른 나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가 쇼츠의 첫 서비스 국가로 선택된 이유에는 틱톡이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인도는 틱톡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의 30%가 인도에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으로 양국 관계가 싸늘해지면서 인도 정부는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사용을 금지했다.

틱톡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시도에 나선 기업은 유튜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은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릴스(Reels)’를 선보였다. 릴스는 인도에서 단시일 내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