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정경심 의외의 공통점 '새로운게 빵빵 터지는데 확인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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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
"조국 씨는 청문회 준비하는 빌딩에서 자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집에 들어갈 것 아녜요. 증인 얘기에 따르면 조국 씨와 피고인(정 교수)은 아무 대화를 안 한 거예요?"
추미애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남편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는 말에 각각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정경심 재판부 임정엽 부장판사가 한 말이다.
앞서 14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국방부 자료를 언급하며 "장관님과 남편분 중 누가 전화했나"라고 추미애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추미애 장관은 "주말 부부라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남편분이 했나"라고 재차 질문하자, 추미애 장관은 "통상의 가정 같으면 그렇겠지만, 저와 남편은 주말 부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은 "전화를 놔드려야겠다"면서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네요"라고 비꼬아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보좌관이 휴가 연장을 위해 부대에 민원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은 없다”고 명확히 하면서도, 보좌관의 전화 여부에 대해선 "그건 제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이 “당시 보좌관에게 물어봤냐”고 묻자, 추미애 장관은 “그걸 확인하고 싶지가 않다. 수사에 개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남편과도 민감한 혐의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지 않은 사례는 또 있다.
정경심 교수의 공판이 열렸던 지난달 27일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언론 보도로 불거진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몰랐다', '조 전 장관도 깜짝 놀랐다'는 대답을 반복하자 재판부는 답답함을 표했다.
재판장인 임정엽 부장판사는 "조국 씨는 청문회 준비하는 빌딩에서 자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집에 들어갈 것 아녜요. 증인 얘기에 따르면 조국 씨와 피고인(정 교수)은 아무 대화를 안 한 거예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비서관은 이같은 의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자가 신경쓰고 챙겨야 할 부분은 이것(사모펀드·입시비리 의혹)만 있는 게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 부장판사는 "그게 왜 말이 안되냐면, 챙길 게 있어도 청문회라는 거는요. 언론에서 문제삼지 않으면 대응할 필요가 없어요. 새로운 게 빵빵 터지고 있는데 조국 씨는 집에 가서 피고인(정 교수)에게 확인할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장관 측의 전화를 받았다는 카투사 내 증언은 나왔는데 추 장관도 남편도 보좌관도 전화하지 않았고 받은 사람만 있는 이 미스테리는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조국 씨는 청문회 준비하는 빌딩에서 자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집에 들어갈 것 아녜요. 증인 얘기에 따르면 조국 씨와 피고인(정 교수)은 아무 대화를 안 한 거예요?"
추미애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남편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는 말에 각각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정경심 재판부 임정엽 부장판사가 한 말이다.
앞서 14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국방부 자료를 언급하며 "장관님과 남편분 중 누가 전화했나"라고 추미애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추미애 장관은 "주말 부부라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남편분이 했나"라고 재차 질문하자, 추미애 장관은 "통상의 가정 같으면 그렇겠지만, 저와 남편은 주말 부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은 "전화를 놔드려야겠다"면서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네요"라고 비꼬아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보좌관이 휴가 연장을 위해 부대에 민원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은 없다”고 명확히 하면서도, 보좌관의 전화 여부에 대해선 "그건 제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이 “당시 보좌관에게 물어봤냐”고 묻자, 추미애 장관은 “그걸 확인하고 싶지가 않다. 수사에 개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남편과도 민감한 혐의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지 않은 사례는 또 있다.
정경심 교수의 공판이 열렸던 지난달 27일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언론 보도로 불거진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몰랐다', '조 전 장관도 깜짝 놀랐다'는 대답을 반복하자 재판부는 답답함을 표했다.
재판장인 임정엽 부장판사는 "조국 씨는 청문회 준비하는 빌딩에서 자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집에 들어갈 것 아녜요. 증인 얘기에 따르면 조국 씨와 피고인(정 교수)은 아무 대화를 안 한 거예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비서관은 이같은 의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자가 신경쓰고 챙겨야 할 부분은 이것(사모펀드·입시비리 의혹)만 있는 게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 부장판사는 "그게 왜 말이 안되냐면, 챙길 게 있어도 청문회라는 거는요. 언론에서 문제삼지 않으면 대응할 필요가 없어요. 새로운 게 빵빵 터지고 있는데 조국 씨는 집에 가서 피고인(정 교수)에게 확인할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장관 측의 전화를 받았다는 카투사 내 증언은 나왔는데 추 장관도 남편도 보좌관도 전화하지 않았고 받은 사람만 있는 이 미스테리는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