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40대가 차량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40대가 차량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40대가 차량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을 훔쳐 탄 혐의(절도)로 A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광주 북구 임동의 한 거리에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대상 차량은 K7으로, 68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량은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A씨는 도주해 자취를 감췄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광주의 한 병원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무작정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 걸을 힘이 없어 차량 열쇠가 안에 있던 차량을 우연히 발견하고 타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본인 소유의 차량이 있지만 연료가 떨어져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수중에는 8만원 가량의 돈이 충전된 교통카드가 있어 이를 되팔려고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알코올 중독 등 지병으로 정상 생활을 할 수 없자, 지구대를 찾아가 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요청해 입원했다. 당시 차량 절도 사실은 털어놓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입원 치료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