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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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곽 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중·중증환자 규모는 천천히 감소할 수 있겠지만 사망자 발생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는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사망자는 연일 3∼5명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이 중 기존에 위중·중증 환자로 모니터링되지 않았는데도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확진자도 3명에 이른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곽 팀장은 "전체 신규 확진자 수 변동과 중환자 수 변동은 시차를 두고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신규 확진자의 경우 8월 마지막 주에 피크(정점)에 다다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의 연령 구조를 봤을 때 60대 이상의 규모가 그렇게 많이 줄고 있지는 않다. 감소 규모가 크지 않기에 신규 확진자 및 중환자 발생은 당분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달 들어 40여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규모가 안타깝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 목표는 감염 고리의 끝에 계신 어르신, 기저질환자의 희생을 막고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억제해 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