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최대 연 10% 금리의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제로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고금리로 금융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최고 年10% 금리 적금 '눈길'
케이뱅크는 15일 우리카드와 제휴한 ‘핫딜적금×우리카드’를 출시했다. 금리는 최고 연 10%로 금융권 예·적금 상품을 통틀어 가장 높다. 연 1.8% 기본금리에 조건에 따라 연 8.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매달 최대 2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매달 20만원씩 넣으면 만기 때 약 20만원을 이자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적금은 케이뱅크와 우리카드의 첫 제휴 상품이다. 케이뱅크는 같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카드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우리은행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증자 이후 26.2% 지분으로 케이뱅크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문환 행장은 지난달 첫 기자간담회에서 “주주사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1대 주주인 비씨카드와 비씨카드의 모기업인 KT를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주주 및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상품을 통해 신규 가입자 2만 명을 1년간 묶어두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케이뱅크 신규 가입 △우리카드 신용카드 신규 발급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케이뱅크와 가입자 유치 경로를 다변화하려는 우리카드 모두에 ‘윈윈’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카드로서는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카드를 발급해도 건당 최대 17만원의 수수료를 내는 만큼 이자를 많이 줘도 남는 장사”라며 “다른 업권 간 제휴 상품 출시는 앞으로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