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용면적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 총 5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3.3㎡당 1억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52곳으로 지난해 전체(45곳)보다 많았다. 2018년의 19곳에 비하면 세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다.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넘긴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몰려 있었다. 강남구가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21곳, 송파구 3곳이었다.

올해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였다. 지난 3월 전용 56㎡가 30억9500만원에 팔리며 3.3㎡당 거래가가 1억8086만원을 찍었다. 개포주공1단지는 7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일반분양됐다. 거래 당시에는 철거 막바지 단계였다.

다음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7월 전용 84㎡가 35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며 3.3㎡당 1억3892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억3776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억3734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억3358만원) 순으로 3.3㎡당 매매가가 높았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와 용산구에서 3.3㎡당 1억원을 넘긴 단지가 1곳씩 나왔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1억3051만원)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1억2351만원)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서는 전용 30㎡ 이하 소형 평형에서만 3.3㎡당 1억원을 넘긴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동과 삼성동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아파트를 거래할 때 대지지분이 18㎡ 미만인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