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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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가 감소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헌혈 건수는 총 168만4440건으로 지난해 183만82건보다 14만5642건(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혈액을 기준으로 앞으로 사용 가능한 일수를 계산하는 '일일 혈액보유량'은 최근 점진적으로 감소해 15일 0시 기준 4.1일분까지 떨어졌다.

일일 혈액보유량의 적정 수준은 5일분이다. 적정 혈액보유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약 5500명의 추가 헌혈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이후 고등학교나 일반단체 등 200곳 이상이 단체헌혈을 줄줄이 취소해 1만4000명 이상의 헌혈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혈액관리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와 다가오는 추석 연휴로 혈액 수급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혈액사용량은 최근 의료계 파업으로 수술을 연기하거나 진료환자가 줄어 일시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집단휴진 중단으로 혈액사용량이 다시 늘 것이라고 혈액관리본부는 내다봤다.

적혈구제제 기준 평균 혈액사용량은 이달 첫째 주 4660유닛에서 둘째 주 5284유닛으로 13% 상승했다.

혈액관리본부는 "일일 혈액보유량이 3일대까지 떨어지면 재난·대형사고 발생 시 심각한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들이 지속하고 있지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