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등 주요 설비 설치공사 시작… 2022년 3월 준공 예정
국산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 협업으로 동반성장 산업생태계 조성
한국남부발전의 미국 나일스(Niles) 복합발전소 건설 현장 전경.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코로나 19 여파에도 미국 발전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국산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동반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미국 현지에서 건설 중인 나일스(Niles) 가스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본체 등 주요 발전기기의 안착에 성공했다.

나일스 사업은 남부발전이 대주주로서 50% 지분을 투자해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카스(Cass) 카운티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10억5000만 달러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2022년 3월 준공돼 35년간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연평균 약 5억 달러 매출수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나일스 발전소는 부지 다지기, 매설 작업, 배열회수 보일러 설치 등에 이어 현재 발전소 핵심부품인 가스터빈과 발전기 설치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남부발전은 선제적 자재 제작과 중량물 최적 운송경로 검토 등 면밀한 공정관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일스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국산 기자재 활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남부발전은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미국 EPC사인 Kiewit와의 계약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국산 기자재 사용을 명문화해 배열회수 보일러 등 31개 품목의 국산 기자재를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산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5개 기업과 발전 기자재 수출법인(KPGE Inc.)을 설립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동반성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요처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정식 사장은 “국내 전력공기업 최초 미국 가스복합 발전시장에 진출하며 지난해 2300만 달러의 국산 기자재 수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차질 없는 건설공정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