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와 달리 고인 지인에 악플 달려"
15일 MBC 측은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의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다. 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VOD는 제작진 요청에 따라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시청자분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MBC 측은 “기획 의도와 다르게 설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악플이 달리면서 제2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제작진이 우려해 (VOD 서비스의)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전파를 탄 해당 방송은 설리의 모친 김수정씨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해당 방송을 통해 김씨가 딸의 연애를 반대했고, 설리가 연인관계였던 최자와 결별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최자가 비난의 타깃이 됐다.
특히 해당 방송은 설리의 죽음을 놓고 최자를 ‘가해자’로 보이게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모현 PD는 언론 인터뷰에서 “설리 뿐 아니라 최자도 피해자”라며 “(설리의) 인생을 다루는 ‘전기 다큐’였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것은 꼭 들어가야 했다. 설리에게 최자는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다룰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