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0세 이상 초고령자 인구가 처음 8만명을 넘어섰다.(자료=마이니치신문)
일본의 100세 이상 초고령자 인구가 처음 8만명을 넘어섰다.(자료=마이니치신문)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8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인 2000명 가운데 1명이 100살 이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8만450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일본 전체 인구 1억2593만명(8월1일 기준) 가운데 0.06%가 100세 이상 고령자인 셈이다. 100세 이상 인구는 1년 만에 9176명이 늘어나 1971년 이후 50년 연속 증가했다. 연간 증가폭 역시 사상 최대치다. 10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88.2%가 여성이었다. 남성이 지난해보다 1011명 늘어난 9475명, 여성이 8165명 늘어난 7만975명이었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1만8505명(2018년 기준)이다.

여성 최고령자는 기네스북에도 '세계 최고령자'로 올라있는 후쿠오카시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로 올해 117세(1903년생)다. 남성 최고령자는 나라시의 우에다 미키조 할아버지로 110세(1910년생)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63.76명이다. 지역별로는 시마네현이 127.60명으로 8년 연속 초고령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1963년 153명이었던 시마네현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1981년 1000명, 1998년 1만명을 넘어섰다. 고치현(119.77명), 돗토리현(109.89명) 등 혼슈 남서부와 시코쿠 등 지방의 초고령자 비율이 높았다.

초고령자 인구가 적은 지역은 40.01명의 사이타마현과 아이치현(41.79명), 지바현(45.98명) 등으로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이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일본인의 작년 기준 평균 수명은 여성 87.45세, 남성 81.41세로 남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