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은행엔 '임산부 창구'…산부인과 없는 농촌에 119 구급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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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 나선 민선 7기…'최우선 과제'로 추진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출생아 수가 20만 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2018년 이후 1명 미만의 합계 출산율(0.98명)을 보이며 세계 최저 수준을 찍었다. 충남 역시 합계 출산율은 2012년 1.57명에서 2018년 1.19명으로 하락하며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했다. 충청남도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다. 도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임산부 관련 시책이다.
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산부를 위한 119구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2018년 12월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도입했다.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신부, 위급한 상황의 임산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 및 영아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임산부가 지난해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는 687회,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289회로 집계됐다.
도는 임산부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위한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도 꾸렸다. 특수 구급차 2대에 18명의 대원을 투입했다. 이 구급차 역시 소형버스를 개조해 음압시스템과 이산화탄소 농도 감지기, 고성능 흡인기 등 34종 69점의 최신 장비를 탑재했다. 구급대는 위급한 임산부나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평소에는 일반 환자 이송을 한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코로나19 관련자 이송은 총 3892회에 이른다. 확진자 131회, 의심환자 3464회, 검체 297회 등이다. 도 관계자는 “임산부 전문 구급 서비스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와 시·군청, 읍·면·동, 각 자치단체 산하기관, 도내 중앙 행정기관에는 임산부 민원 우선 창구가 속속 설치됐고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에도 임산부 창구가 생겼다. 도는 버스·철도·항만 여객선터미널에도 전용창구를 개설해 임산부가 탑승권을 먼저 발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 시행 2개월 만에 2100여 곳에서 임산부 전용창구가 생겼다.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 임산부·아이 동반 고객 전용 매표창구 개설을 시작으로 도내 4개 지방의료원과 도교육청, 하나은행, 우체국 등이 잇따라 창구를 열었다.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이 124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520여 곳, 도와 시·군청, 읍·면·동사무소가 220여 곳으로 뒤를 이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40여 곳, 수협 및 항만터미널 30여 곳, 교육청, 교육지원청, 공공기관 등 20여 곳도 동참해 시설을 꾸몄다. 농협은 500여 개의 임산부 전용창구를 설치해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도는 지난해 9월 농협중앙회와 임산부를 위한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도 특화 임산부 우대 상품인 ‘아이든든적금’은 충남에 주소를 둔 임산부(생후 6개월 이내 영아 보육모 포함)가 도내 487개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적금이다. 1년간 총 납입액 600만원 내에서 월 적립금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적립할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만기 시 기본금리 외에 연 1.5%의 우대금리(농·축협 0.75%, 충남도 0.75% 금리 지원금)를 준다. 쌍둥이·둘째아 등 다자녀가족은 태아 수에 따라 추가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하나은행에 이어 농협도 임산부 우대금리 적금을 확대했다”며 “임산부 우대금리 상품, 전용 민원창구와 같은 임산부 정책을 적극 발굴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임산부가 행복한 충남’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전국 최초 임산부 전용 119 구급대
충청남도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임산부 전문 구급대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에 구급대원 27명과 특수 구급차 3대를 배치했다. 새로 도입한 특수 구급차는 소형버스를 개조했다. 실내 공간이 일반 구급차보다 커 응급분만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송이 용이하다. 장비는 임산부 충격 완화용 전동형 들것, 신생아 추락방지 시트, 고급 심장충격기 등 36종 71점을 갖췄다.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산부를 위한 119구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2018년 12월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도입했다.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신부, 위급한 상황의 임산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 및 영아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임산부가 지난해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는 687회,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289회로 집계됐다.
도는 임산부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위한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도 꾸렸다. 특수 구급차 2대에 18명의 대원을 투입했다. 이 구급차 역시 소형버스를 개조해 음압시스템과 이산화탄소 농도 감지기, 고성능 흡인기 등 34종 69점의 최신 장비를 탑재했다. 구급대는 위급한 임산부나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평소에는 일반 환자 이송을 한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코로나19 관련자 이송은 총 3892회에 이른다. 확진자 131회, 의심환자 3464회, 검체 297회 등이다. 도 관계자는 “임산부 전문 구급 서비스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결재 임산부 전용창구
양승조 충남지사의 민선 7기 취임 후의 첫 결재 시책은 ‘임산부 전용창구 개설’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통해 복지수도 충남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양 지사는 2018년 7월 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 계획서’에 서명했다.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임산부에게 민원 처리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도와 시·군청, 읍·면·동, 각 자치단체 산하기관, 도내 중앙 행정기관에는 임산부 민원 우선 창구가 속속 설치됐고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에도 임산부 창구가 생겼다. 도는 버스·철도·항만 여객선터미널에도 전용창구를 개설해 임산부가 탑승권을 먼저 발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 시행 2개월 만에 2100여 곳에서 임산부 전용창구가 생겼다.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 임산부·아이 동반 고객 전용 매표창구 개설을 시작으로 도내 4개 지방의료원과 도교육청, 하나은행, 우체국 등이 잇따라 창구를 열었다.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이 124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520여 곳, 도와 시·군청, 읍·면·동사무소가 220여 곳으로 뒤를 이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40여 곳, 수협 및 항만터미널 30여 곳, 교육청, 교육지원청, 공공기관 등 20여 곳도 동참해 시설을 꾸몄다. 농협은 500여 개의 임산부 전용창구를 설치해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도는 지난해 9월 농협중앙회와 임산부를 위한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도 특화 임산부 우대 상품인 ‘아이든든적금’은 충남에 주소를 둔 임산부(생후 6개월 이내 영아 보육모 포함)가 도내 487개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적금이다. 1년간 총 납입액 600만원 내에서 월 적립금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적립할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만기 시 기본금리 외에 연 1.5%의 우대금리(농·축협 0.75%, 충남도 0.75% 금리 지원금)를 준다. 쌍둥이·둘째아 등 다자녀가족은 태아 수에 따라 추가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하나은행에 이어 농협도 임산부 우대금리 적금을 확대했다”며 “임산부 우대금리 상품, 전용 민원창구와 같은 임산부 정책을 적극 발굴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임산부가 행복한 충남’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