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중심 실무형 인재양성
남서울대는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NCS 기반 체제로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수 지침서다. 공공기관과 공기업 채용 평가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이 대학이 NCS 역량개발시스템을 운영한 이유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에 대비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 대학 글로벌무역학과의 경우 시장조사론과 국제비즈니스매너 과정을 신설했고, 공간정보공학과는 GIS소프트웨어기초와 공간빅데이터분석실습을 개설했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한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4~6개월간 현장경험을 쌓는다. 일학습병행제 참여 학생은 한 학기 동안 기업 특화 훈련과정을 이수한다. 학습근로자 신분으로 4학년 1학기부터 취업하면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학생들은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기를 수 있고 기업은 현장 중심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훈련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 대학은 2018년 소프트웨어(SW) 개발, 마케팅 전략기획, 디지털디자인 자격 종목에 이어 지난해 제품디자인,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 호텔경영학과를 추가하는 등 일학습병행제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는 NCS특별반(공공기관)을 새로 도입해 지역인재 채용에 대비하고 있다. 혁신도시법 개정으로 충청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되면서다. 조원길 IPP사업단장은 “산업현장 요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겠다”며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청년 실업과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 융·복합 학과 개편
남서울대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를 신설했다. 학사구조를 개편해 정보통신공학과는 지능정보통신공학과, 공간정보공학과는 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국제유통학과는 유통마케팅학과로 각각 명칭을 바꾸고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창의융합 교육과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전공과 교양과목에 ‘거꾸로 수업’을 의미하는 맞춤식 플립 러닝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전에 제작된 이러닝 수업을 수업 전 학습하고 면대면 수업에서는 과제를 연습하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이다. 이 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남서울대 학위와 외국 유명대학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글로벌 복수학위제를 도입했다. 치위생학과의 경우 미국 뉴욕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세계 최초로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미국 텍사스A&M대와는 미국 현지 기준의 등록금으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리치료학과는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와 복수학위를 체결해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며 “국제대학원의 경우 국내 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교사 과정을 이수한 뒤 세계 5000여 개 학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의 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