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부산경제에 미친 영향
경제체질 전환 유도, 소비 진작 정책 지원 등 대응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산지역 소비-생산-고용-소비의 선순환구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체질 전환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6일 ‘코로나19 확산이 부산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하고 대응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부산지역 내수는 1분기에 급감했다. 수출과 생산, 고용은 주요 교역대상인 북미와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2분기에 급락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의 소비-생산-고용-소비의 선순환구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경제체질 전환 유도,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지원,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 고용 지원 등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욱 경제동향분석위원은 “경제체질 전환 유도를 위해 하반기 경제충격 완화를 위한 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에 주력하고,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진작 방안으로 가계 소비능력 유지 등 소비심리 위축 요인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분석위원은 “실업에 따른 소득감소, 경제활동 제약 등을 통해 가계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될 경우 하반기 소비절벽이 우려된다”며 “3분기 이후 취약계층 소비 바우처, 소비 쿠폰 지원 등의 소비촉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업 타격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 및 수요 창출, 수출활력 제고와 유망사업분야 진출을 위한 기업혁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 타격 완화를 위해 세제혜택 및 정책지원의 실효성 제고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신성장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제시했다.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대응한 수출 저변 확대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공급망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지원 등도 제안했다.

김 분석위원은 “제조업 내수 위축, 주력제품 수출 급감 등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의 사각지대 해소 및 지원 기한 연장 등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