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파산 위기에 처한 취약 계층의 개인회생을 지원한다.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17일 '다시시작(ReStart)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시시작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히 몰락할 위험에 처한 '소득이 있는 한계가구'를 발굴해 개인회생을 지원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위소득 125% 이하 시민에게 민간 변호사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도록 지원하고, 다시 부채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재무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재무상담·금융교육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예방’ △가계부채 규모관리를 위한 공적채무조정(개인파산, 개인회생) 지원, △주거·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 등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센터를 포함해 시청과 성동, 마포 등 서울에 14개 지역센터가 운영 중이다.

박정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은 "실패의 양분이 있어야 성공의 열매도 있다"며 "다시시작 지원을 위한 서울의 혁신적 복지모델이 전국으로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