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프리즘', 프리즘처럼 '나'를 빛내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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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손원평 장편소설 '프리즘'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오른 손원평(41)이 두 번째 장편 《프리즘》(은행나무)을 출간했다.
《아몬드》가 주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담을 그렸다면 《프리즘》은 사랑과 연애라는 관계를 통해 그 사랑이 자기 내면을 반추하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빛을 받으면 무지갯빛 색깔을 내는 프리즘처럼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각자 마음의 여러 갈래로 흩어진 네 남녀의 마음을 다양한 빛깔로 비춰낸다.
네 사람의 사랑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가슴에 좋아하는 사람을 담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떠나고, 누군가는 헤어진 이를 떠올리며 아파하고 후회해도 결국 자신에게 사랑이란 건 멈춰지지 않는 존재라는 걸 깨닫는다. 소설은 사랑으로 얽힌 관계를 따라가지 않고 사랑이 불러온 낯선 이와 연결되지 않은 관계와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감정 변화를 따라간다.
등장인물들은 사랑이란 특별한 감정을 통과하며 내면을 확장해간다. 이를 통해 시작하고 끝나면 또다시 다른 얼굴로 시작되는 게 바로 사랑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얼마나 반추할 수 있는지, 사람이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누가 내게 온다면 난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등장인물의 혼잣말을 빌려 작가는 프리즘처럼 누군가를 빛내주는 사람이 되기를, 사랑에서만큼은 마음을 아끼지 말기를 희망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아몬드》가 주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담을 그렸다면 《프리즘》은 사랑과 연애라는 관계를 통해 그 사랑이 자기 내면을 반추하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빛을 받으면 무지갯빛 색깔을 내는 프리즘처럼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각자 마음의 여러 갈래로 흩어진 네 남녀의 마음을 다양한 빛깔로 비춰낸다.
네 사람의 사랑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가슴에 좋아하는 사람을 담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떠나고, 누군가는 헤어진 이를 떠올리며 아파하고 후회해도 결국 자신에게 사랑이란 건 멈춰지지 않는 존재라는 걸 깨닫는다. 소설은 사랑으로 얽힌 관계를 따라가지 않고 사랑이 불러온 낯선 이와 연결되지 않은 관계와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감정 변화를 따라간다.
등장인물들은 사랑이란 특별한 감정을 통과하며 내면을 확장해간다. 이를 통해 시작하고 끝나면 또다시 다른 얼굴로 시작되는 게 바로 사랑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얼마나 반추할 수 있는지, 사람이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누가 내게 온다면 난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등장인물의 혼잣말을 빌려 작가는 프리즘처럼 누군가를 빛내주는 사람이 되기를, 사랑에서만큼은 마음을 아끼지 말기를 희망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