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디지털 뉴딜 8대 사업 중 하나로 방안 제시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춘천 도심 명동부터 현재 중도에 공사 중인 레고랜드 일대를 잇는 무가선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허 의원이 이날 제시한 춘천형 그린·디지털 뉴딜 관련 8대 신규사업 가운데 하나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등 하중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순환형 모노레일 건설이 아닌 관광트램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다.

전선이 없는 무가선 트램은 도로에 노면과 같은 높이의 매립형 레일을 설치하고, 그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건설 비용은 1㎞당 200억원 정도로, 땅을 파고 대형 구조물을 세우는 지하철의 6분의 1, 경전철의 3분의 1 수준이다.

허영 의원 "춘천 명동∼레고랜드 잇는 수소 전기트램 추진"
공사 기간이 짧고 기존 도로 위에 건설돼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도 좋아 원도심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국토부의 실증사업 지원을 통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부산 남구의 오륙도 트램(1.9km) 노선을 사례로 들었다.

춘천의 사업은 최근 국토부의 승인을 얻은 울산 수소 트램처럼 수소연료전지 방식이 거론된다.

허 의원은 조만간 강원도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타당성 연구를 의뢰하기로 한 만큼 국토교통위원의 이점을 살려 2023년까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 뉴딜과 관련해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구축 및 집적 활성화, 국가호수정원 조성(산림 뉴딜)도 함께 제시했다.

또 동내면 학곡리 화물공영차고지 일대에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계획도 밝혔다.

수소차를 하루 500대가량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추출시설 및 충전소뿐 아니라 공유형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수소 대중교통의 거점(강원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 비대면 디지털 치료제 인증지원 기반구축,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및 퀀텀밸리 실증단지 조성, 디지털 트윈 기반 국가하천(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에너지 디지털 플랫폼 단지 조성 사업도 강조했다.

허영 의원 "춘천 명동∼레고랜드 잇는 수소 전기트램 추진"
허 의원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기후변화 대응과 비대면 분야를 위주로 춘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춘천에서 시작하는 한국판 뉴딜을 범국가적인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