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남북 평화 협력과 DMZ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DMZ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2020.9.17 [DMZ포럼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남북 평화 협력과 DMZ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DMZ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2020.9.17 [DMZ포럼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일명 '국민 돈 맛' 발언에 대해 "수치심과 분노가 일었다"며 "국민주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도정질문에 나선 김명원 경기도의회 의원(민주·부천6)이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이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개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존경하지만 최근 그 말을 듣는 순간 수치심과 분노가 동시에 일었다"며 "이건 국민주권주의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다.

이재명 지사는 "정치인은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완전히 벗어나서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마인드를 보고 심각한 좌절감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