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풀어낸 '슈만의 젊음과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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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그라모폰 통해 슈만 앨범 첫 발매
다음달 9일부터 전국 투어 독주회 나서
다음달 9일부터 전국 투어 독주회 나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의 젊음과 광기를 피아노 선율로 풀어낸 앨범 '슈만'을 17일 도이치그라모폰(DG)를 통해 발매했다.
작품에 관해 진지한 자세로 연구해 '건반 위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가 슈만 곡을 연주한 앨범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 두 장으로 이뤄진 앨범은 각 장에 '오이제비우스'와 '플로레스탄'이란 제목을 붙였다. 슈만이 생전 자신의 분열적인 내면을 표현하려 지은 가공의 인물들이다. 오이제비우스는 내성적이고도 부드러운 감성을 대변하고, 플로레스탄은 자유분방하고 정열적인 성격을 지녔다.
'오이제비우스' CD에는 공식 기록 상 슈만의 첫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을 비롯해 숲에 대한 동경을 담아낸 '숲속의 정경', 어린날 소년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어린이의 정경' 등이 실렸다. 어린이의 정경은 원래 30곡으로 이뤄진 소품곡집이지만 백건우는 13곡만 추려내 연주했다. 두 번째 CD 플로렌스탄에는 슈만의 광기를 새겼다. 슈만이 신경질환을 앓다 자살 시도하기 직전 작곡한 '새벽의 노래'를 포함해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밤의 소곡'이 담겼다.
백건우는 신보 발매에 맞춰 리사이틀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를 시작으로 11월 21일까지 경기 부천, 광주, 통영, 울산 등 전국 투어 공연을 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작품에 관해 진지한 자세로 연구해 '건반 위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가 슈만 곡을 연주한 앨범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 두 장으로 이뤄진 앨범은 각 장에 '오이제비우스'와 '플로레스탄'이란 제목을 붙였다. 슈만이 생전 자신의 분열적인 내면을 표현하려 지은 가공의 인물들이다. 오이제비우스는 내성적이고도 부드러운 감성을 대변하고, 플로레스탄은 자유분방하고 정열적인 성격을 지녔다.
'오이제비우스' CD에는 공식 기록 상 슈만의 첫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을 비롯해 숲에 대한 동경을 담아낸 '숲속의 정경', 어린날 소년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어린이의 정경' 등이 실렸다. 어린이의 정경은 원래 30곡으로 이뤄진 소품곡집이지만 백건우는 13곡만 추려내 연주했다. 두 번째 CD 플로렌스탄에는 슈만의 광기를 새겼다. 슈만이 신경질환을 앓다 자살 시도하기 직전 작곡한 '새벽의 노래'를 포함해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밤의 소곡'이 담겼다.
백건우는 신보 발매에 맞춰 리사이틀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를 시작으로 11월 21일까지 경기 부천, 광주, 통영, 울산 등 전국 투어 공연을 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