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고의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품 이미지. (사진 = 오비고)
오비고의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품 이미지. (사진 = 오비고)
글로벌 커넥티드카(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고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비고는 연내 기술특례심사를 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스마트카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비고 AGB 브라우저, 오비고 앱 프레임워크, 오비고 개발 툴킷, 오비고 앱 스토어 등이 있다.

오비고는 성장성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2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외에선 오비고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비고의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탑재된 차량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오비고 플랫폼은 전 세계 2위 자동차 판매량을 보유한 제조사 그룹과 전세계 1위 차량용 운영체제(OS) 업체인 블랙베리의 QNX, 국내 쌍용자동차의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 등에 채택됐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안전 문제가 매우 중요시되는 분야로, 품질 수준을 충족하기 매우 까다로운 분야다. 국내에선 오비고가 유일하다. 전 세계에서도 극히 적은 업체들이 상용화에 성공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차량 제조사에 납품하기 위해선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비고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급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콘텐츠 수수료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또 국내외 98건의 특허를 통해 자체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있어, 높은 기술 진입 장벽도 구축하고 있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는 "고성장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 시장은 대형 자동차 업체 1개사의 OEM 수주 만으로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큰 시장"이라며 "해외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2년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누적 탑재 580만대를 돌파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