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3.3t급 중소형 디젤엔진 지게차 등 산업 차량 100여 대를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 알제리에서만 총 408대의 지게차를 판매하게 됐다. 알제리에서의 지난해 지게차 판매량(338대)을 넘어섰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건설장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전략적인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대규모 물량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50개국 540여 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의 현지법인을 통해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와 산업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알제리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기계는 적극적인 고객 대응과 신속한 사후서비스(AS)·부품 공급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10여 년간 현지 굴착기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알제리 정부 주도로 현지 인프라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만큼 굴착기와 지게차 등 건설장비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