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최대 기업인 CP그룹과 손잡고 현지 물류시장을 공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내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 운송에 전기트럭을 투입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태국 물류시장에 전기트럭을 도입하는 첫 사례다.

현대글로비스와 CP그룹의 물류회사 올나우는 지난 16일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했다.

CP그룹은 유통회사 CP올을 통해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다. 1만2000여 개 점포를 통해 현지 편의점 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전기트럭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내년에는 전기트럭 운영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포터EV와 기아자동차의 봉고EV 등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사업을 토대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