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서울의 2%, 인천의 55%…부산 대표기업들 '우울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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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대기업 중 34곳뿐
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부족
코로나 여파에 수출부진 겹쳐
올해 기업위상 더 추락할 수도
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부족
코로나 여파에 수출부진 겹쳐
올해 기업위상 더 추락할 수도
전국 10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부산 기업은 고작 3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도시인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 정보를 토대로 ‘2019년도 매출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은 34곳에 불과했다. 34곳의 총 매출은 31조7845억원으로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1.4%에 그쳤다. 이 중 절반인 17개 기업은 매출 순위가 500위 밖이다. 서울 기업 매출 1467조5987억원에 비해선 2.2%에 불과하다. 인천(57조4289억원)의 55%, 경남(51조8153억원)의 61% 수준에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중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그린뉴딜 업종 등 신산업 분야의 기업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 기업들의 위상이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2018년과 비교해서는 부동산 개발 및 시행사인 엠에스에이와 선박 유류 공급사인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풍력 관련 단조업체인 태웅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철강기업인 금강공업, 삼정과 부동산 시행사인 김해센텀2차PFV 등 3개 기업은 10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에도 부산 매출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켰지만 전국 매출 순위는 94위로 2018년보다 17계단이나 하락했다.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 종료 이후 추가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는 부산 유일의 전국 매출 100위 내 기업이라는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부산상의는 예상했다.
부산 매출 순위 10위권 내 대표 기업 중 2018년보다 전국 매출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창신아이엔씨(304위→271위), 엘시티PFV(546위→333위), 화승인더스트리(452위→368위), 하이투자증권(449위→373위) 등이었다. 하락한 기업은 르노삼성차와 부산은행(152위→155위), 한진중공업(216위→234위), 서원유통(233위→246위), 성우하이텍(308위→310위) 등이다.
2019년 매출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기업은 현대글로벌서비스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배기가스 세정장치 수주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2018년 850위에서 2019년 463위로 387계단 상승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산 기업의 매출 규모와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핀테크와 바이오, 친환경 모빌리티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 정보를 토대로 ‘2019년도 매출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은 34곳에 불과했다. 34곳의 총 매출은 31조7845억원으로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1.4%에 그쳤다. 이 중 절반인 17개 기업은 매출 순위가 500위 밖이다. 서울 기업 매출 1467조5987억원에 비해선 2.2%에 불과하다. 인천(57조4289억원)의 55%, 경남(51조8153억원)의 61% 수준에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중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그린뉴딜 업종 등 신산업 분야의 기업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 기업들의 위상이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2018년과 비교해서는 부동산 개발 및 시행사인 엠에스에이와 선박 유류 공급사인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풍력 관련 단조업체인 태웅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철강기업인 금강공업, 삼정과 부동산 시행사인 김해센텀2차PFV 등 3개 기업은 10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에도 부산 매출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켰지만 전국 매출 순위는 94위로 2018년보다 17계단이나 하락했다.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 종료 이후 추가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는 부산 유일의 전국 매출 100위 내 기업이라는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부산상의는 예상했다.
부산 매출 순위 10위권 내 대표 기업 중 2018년보다 전국 매출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창신아이엔씨(304위→271위), 엘시티PFV(546위→333위), 화승인더스트리(452위→368위), 하이투자증권(449위→373위) 등이었다. 하락한 기업은 르노삼성차와 부산은행(152위→155위), 한진중공업(216위→234위), 서원유통(233위→246위), 성우하이텍(308위→310위) 등이다.
2019년 매출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기업은 현대글로벌서비스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배기가스 세정장치 수주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2018년 850위에서 2019년 463위로 387계단 상승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산 기업의 매출 규모와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핀테크와 바이오, 친환경 모빌리티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