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보잉, 737맥스 결함 알고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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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빨리 받으려다 추락 참사"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단 추락 사고를 낸 737맥스 기종의 설계 결함을 은폐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미국 의회에서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하원 교통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보잉이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따라잡기 위해 운항 허가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설계 결함을 숨겼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설계의 문제점을 눈감아 주도록 압박했고, FAA도 적절한 감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737맥스 조종사들은 기체 결함 사실을 모른 채 비행했고, 이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737맥스 참사는 보잉 기술자들의 잘못된 기술적 예측과 보잉 경영진의 투명성 결여, 불충분한 감독 등이 결합한 끔찍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 하원이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동안 벌인 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FAA는 “의회와 협력해 개선 사항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하원 교통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보잉이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따라잡기 위해 운항 허가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설계 결함을 숨겼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설계의 문제점을 눈감아 주도록 압박했고, FAA도 적절한 감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737맥스 조종사들은 기체 결함 사실을 모른 채 비행했고, 이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737맥스 참사는 보잉 기술자들의 잘못된 기술적 예측과 보잉 경영진의 투명성 결여, 불충분한 감독 등이 결합한 끔찍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 하원이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동안 벌인 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FAA는 “의회와 협력해 개선 사항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