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씨젠에 대해 올 3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약이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겨울철 독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따라 4분기 매출은 더 늘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의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 송파구의 지난 7월과 8월 수출 중량은 각각 98t과 106t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던 4~5월보다 합산 수출 중량이 많은 것이다. 4월과 5월 수출 중량은 각각 117t과 80t이었다.

윤창민 연구원은 “당초에는 수출 최고치를 찍었던 4월부터 수출 물량이 월별로 줄어드는 추세여서 2분기 대비 3분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9월도 지난달과 비슷한 물량 수출이 예상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69% 급증한 19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9912억원과 6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에 비해 713%와 2736% 증가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겨울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는 4분기에 5가지 바이러스(코로나19, 인플루엔자 A·B형, RSV A·B형)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씨젠, 7·8월 진단키트 수출물량 증가…3분기 호실적 기대”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