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들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주요지역들이 부동산 규제 사정권에 들면서 규제에서 자유로운 틈새상품들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규제지역 내 오피스텔까지 전매가 막히면서 지식산업센터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데 이어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도 틈새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의 단기간 완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3월 경기도 안양에서 분양한 ‘아이에스 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계약 시작 5일 만에 306호실이 모두 완판 됐다.

또 지난 2018년 6월 경기도 화성에서 분양한 ‘동탄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역시 계약 시작 일주일만에 전 호실이 완판 됐으며, 같은 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공급된 ‘미사강변 SK V1 Center’ 기숙사 365호실도 단기간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업계에서는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의 인기 요인으로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꼽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25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도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의 투자 메리트가 더욱 부각 된 것이다.

여기에 ‘워라밸’ 등 사회적 분위기 영향으로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가 예전에 비해 대형화, 고급화로 설계돼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 및 휴게시설 등이 풍부해지는 등 정주여건이 좋아진 점도 기숙사의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입지나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근 지식산업센터 내의 기숙사가 팔려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오피스텔 못지않은 퀄리티에 정부의 규제에도 자유롭다 보니 소액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10월 분양 예정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금천구 가산동 60-26, 60-49) 내 기숙사 ‘퍼블릭 하우스’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분양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오피스텔과 달리 부동산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비규제 상품인데다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기숙사이다 보니 투자에 대한 제한이 없다”며 “여기에 별도동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시설 등 오피스텔과 동일한 상품으로 구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하우스는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 내 별도의 동(C동) 6~26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20~30㎡, 총 567실 규모로 이뤄졌다.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위해 출입구를 업무시설과 분리했으며, 지상 3층에 라운지, 코인세탁실, 공유주방(오픈키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돼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축구장면적(7140㎡)의 36배에 달하는 연면적 약 26만㎡의 서울시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내에 조성되다 보니 다양한 편의시설을 보다 손쉽게 누릴 수 있다. 단지 곳곳에 대규모 식재 공간, 수변정원, 작은 정원 등 단지 전체의 약 42%를 녹지로 구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며, 몰(mall)의 기능을 포함한 빌리지형의 상업시설도 공원을 중심으로 배치해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는 호텔식 컨셉을 반영한 오피스텔 수준으로 조성된다. 우선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세탁기와 빌트인 냉동냉장고, 2구 인덕션, 빌트인 붙박이장, 빌트인 수납장, 건식 파우더 겸용 하부장 세면대, 팬트리 등 가전과 가구 등이 조성돼 있으며, 출입문 옆에는 세탁물 수거에서 배달까지 해주는 딜리버리서비스와 택배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박스가 설치돼 입주자들의 편리함을 높였다.

현대건설만의 특화 시스템도 적용된다. 스마트폰으로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Hi-oT 시스템과 공동현관을 자동으로 여는 공동현관 스마트폰키시스템(SKS) 등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H13헤파필터 적용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이 조성되며, 모든 계단에 보안장치를 통해 외부인 진입 통제는 물론 엘리베이터도 카드키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게 해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엘리베이터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이용이 가능한 ‘터치리스 엘리베이터’로 설계돼 감염에 민감한 이용자들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입지여건도 좋다는 평가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도로, 수출의 다리 등 도로망이 인접해 있다. 도보권에 마리오아울렛, W몰, 현대아울렛(가산점), 롯데팩토리아울렛(가산점) 등 패션 아울렛이 밀집돼 있으며, 반경 약 1km 거리에는 빅마켓(금천점), 홈플러스(금천점), 이마트(구로점) 등 대형유통시설이 위치해 있다.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의 연면적을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상주 근무자 수요가 약 2600~5200명으로 퍼블릭 하우스 567실 대비 5~10배 수준에 이르고, 서울 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 종사자수도 약 15만명에 달해 임차인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하우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9길 96에 위치해 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