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과 금일봉, 냉장고까지 획득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전국 시청률 15.7%, 분당 최고 시청률 18.1%로 25주 연속 목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6가 그동안 전화 연결로 이어지지 못했던 수많은 콜 가운데 직접 콜을 선정한 후 신청곡을 부르고 노래방 점수 대결을 펼치며 '2020 상반기 최우수 사원'을 가리는 상반기 결산 특집이 펼쳐졌다.
상반기 결산 특집에서는 점수에 따라 1등 왕좌부터 꼴찌 땅바닥을 선정하는, 의자 뺏기 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최종 1등을 차지한 '2020 상반기 최우수 사원'에게는 금일봉과 함께 원하는 선물을 가져갈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면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먼저 정동원, 장민호, 이찬원, 영탁, 임영웅, 김희재 순으로 노래 순서를 정했고, 2명의 탈락자를 가리는 1라운드 대결을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정동원은 신청자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연결음을 듣고는 충격에 빠졌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다행히 신청자와 연결돼 신청곡으로 받은 둘째이모 김다비 '주라주라'를 귀염 뽀짝한 매력으로 열창, 1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장민호는 정동원의 꿀팁에 따라 최신의 빠른 노래를 신청했던 울산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김영철 '따르릉'을 선택해 몸을 들썩이게 하는 흥을 폭발시켰으나 85점을 획득,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음 주자 이찬원은 세 번째 기회 만에 신청자와 가까스로 연결됐고, 손녀딸이 많이 아파 심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청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뭉클함을 내비쳤다. 그리고 유지나 '고추'를 선곡, 매운맛 흥을 끌어올렸지만 76점을 받고는 털썩 주저앉아 웃음을 안겼다.
네 번째 주자 영탁도 두 번째 시도에서 신청자와 전화 연결에 성공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터. 그는 본인이 원했던 신청곡 박상민 '서른이면'을 진한 감성으로 불러 스튜디오를 깊은 여운으로 물들였고, 98점을 얻어 2등으로 올라섰다.
다섯 번째로 나선 임영웅은 경기도 안산 신청자와 한 번에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신청곡과 함께 '미스터트롯'에서 공개했던 골반 춤도 보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무대 시작과 동시에 골반 춤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결국 99점을 기록하며 2등 영탁 자리를 빼앗았다. 1라운드 마지막 주자 김희재는 광주 거주 신청자와 전화 연결됐고, 서정적인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최진희 '꼬마 인형'을 열창해 90점을 획득했다.
1라운드 최하점이었던 이찬원과 장민호가 탈락한 가운데, 탈락자 1명을 가리는 2라운드 대결이 진행됐다. 정동원은 Y2K '헤어진 후에'를 선곡해 꼬마 로커로 변신, 멈출 수 없는 흥과 끼를 발산했지만 83점을 얻자 낙담했다. 반면 다음 주자 임영웅은 고한우 '암연'으로 마음 속 숨겨둔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는 듯 애절한 감성을 선사하며 97점을 받아 1위로 등극했다.
영탁은 3년 전에 연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신청자를 위로하고자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열창해 94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김희재는 청명하고 맑은 목소리로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을 불러 99점으로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마지막 3라운드 대결에 앞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이찬원과 장민호가 시원한 가창력과 깜찍한 율동으로 대성의 '날 봐, 귀순' 축하 무대를 꾸몄고 뒤이어 영탁, 임영웅, 김희재가 '2020 상반기 최우수 사원'을 향한 마지막 대결에 돌입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영탁은 56살 나이에 대학을 졸업한 신청자의 사연을 선택해 조용필 '꿈'을 열창, 92점을 기록했다. 임영웅은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신청자의 사연을 전한 후 깊은 내공의 음색으로 나훈아의 '바보같은 사나이'를 불러 명품 무대를 완성시켰다. 그 결과 93점을 받아 단 1점 차로 영탁에 앞섰던 상황. 김희재는 발랄한 표정과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김혜연 '최고다 당신'을 선보였지만 83점을 획득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임영웅이 우승을 차지하며 '2020 상반기 최우수 사원'에 등극, 금메달과 함께 두둑한 금일봉, 냉장고를 얻는 기쁨을 누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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