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이렇게 말한 당일 일부 여당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이 '소주 뒤풀이'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지도부의 당부에도 술자리를 벌인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온라인에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돌아다녔다. 사진에서는 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왼쪽 두번째)이 술병을 들고 있다. 같은 당의 김용민 의원(왼쪽 네번째), 전용기 의원(왼쪽 다섯번째), 오영환 의원(왼쪽 여섯번째) 등도 보인다. 왼쪽 첫번째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가운데 뒷모습은 최혜영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졌다. 테이블에는 소주병과 맥주병이 올려져 있다. 이들은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 청년다방'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워크숍에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가급적이면 모임을 자제하고 있어서 의원들과 일과 후에 소주 한 잔 나누기 어려운 시절 보내고 있다"며 "그런 점에 있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훨씬 불편할 것"이라며 "(국민이) 어려움을 겪기에 함께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온라인 워크숍 후 사진을 올리며 "화상회의로 진행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이라며 "우리는 코로나가 바꿔놓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 씩씩하게 적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전환의 시대, 국회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며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 동안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은 이날 세미나 후 저녁 식사 겸 한 시간 가량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