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께서 무덤에서 일어날 일"
21일 국회 앞 항의시위도 예고
순흥 안씨 대종회는 이날 규탄문을 통해 "돌아가신 안중근 의사께서 무덤에서 펄쩍 일어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해당 논평을 낸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 사퇴와 이낙연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오는 21일엔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순흥안씨 대종회 규탄문 전문
지난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목부를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爲國獻身賞)'에 비유한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망발을 규탄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서모씨의 군 복무를 어찌 안중근 의사의 '군인본분(軍人本分)'에 비유한단 말인가.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식견과 판단 능력을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안중근 의사의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을 아시는가.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丈夫歌)'를 음미하여 보셨는가. 서모씨의 군 복무에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비유한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도 유만부동(類萬不同)'이라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 돌아가신 안중근 의사께서 무덤에서 펄쩍 일어나실 실망스러운 망언이다.
근간 우리의 정치권은 왜 그런가.
얼마 전 광복절에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에 대해 근거 없이 매도하는 매캐한 연흔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우리 국민의 영웅이요. 세계의 위인이요. 우리 문중의 위대하신 어른의 우국충정과 호국정신을 일개 군 복무 이탈 의혹과 관련해 인용하는 작태를 보이니 한심하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우리 50만 안문은 강력하게 요구한다. 당사자인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사퇴하라. 그리고 이런 사람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한 이낙연 대표의 사과 또한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