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에밀 자토페크, 육상 선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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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마라톤은 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42.195㎞라는 먼 거리를 완주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언제나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하지만 마라톤 종목 하나로도 너무 힘들어서일까,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가 다른 종목에서도 우승한 경우는 없었다. 딱 한 번, 체코의 전설적인 육상 선수 에밀 자토페크(사진) 빼고 말이다.
1922년 9월 19일 체코에서 태어난 자토페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5000m 육상 은메달, 1만m 육상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4년 뒤인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자토페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5000m, 1만m 육상 금메달에 더해 마라톤 금메달까지 거머쥔 것이다.
거친 숨소리를 내쉬며 쉼 없이 달리는 모습에 그는 ‘인간 기관차’로 불렸다. 체코엔 실제 기관차 이름으로 자토페크의 이름이 쓰일 정도로 국민적 성원이 컸다. 하지만 그는 1968년 ‘프라하의 봄’ 때 공산당이 아니라 자유화 세력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우라늄 광산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1990년 체코 공산 정권이 무너지고 10년이 지난 2000년 11월, 그는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1922년 9월 19일 체코에서 태어난 자토페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5000m 육상 은메달, 1만m 육상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4년 뒤인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자토페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5000m, 1만m 육상 금메달에 더해 마라톤 금메달까지 거머쥔 것이다.
거친 숨소리를 내쉬며 쉼 없이 달리는 모습에 그는 ‘인간 기관차’로 불렸다. 체코엔 실제 기관차 이름으로 자토페크의 이름이 쓰일 정도로 국민적 성원이 컸다. 하지만 그는 1968년 ‘프라하의 봄’ 때 공산당이 아니라 자유화 세력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우라늄 광산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1990년 체코 공산 정권이 무너지고 10년이 지난 2000년 11월, 그는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