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참변에도 음주운전 얼룩진 불금…"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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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단속 3시간 만에 5명 적발
술 마시고 '전동 킥보드' 타던 20대 男
음주단속 차 버리고 골목길로 줄행랑
술 마시고 '전동 킥보드' 타던 20대 男
음주단속 차 버리고 골목길로 줄행랑

이날은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진 날이기도 하다.
단속은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단속 1시간 20여분만에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를 타던 20대 A 씨가 적발됐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술을 마시고 운행하면 안 된다.
또 19일 자정을 넘긴 시각 단속 현장을 앞두고 막다른 길로 우회하는 카니발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카니발 운전자 B 씨는 차량을 근처에 세워두고 차에서 내려 골목길로 달아났다.
추격전 끝에 붙잡힌 B 씨는 이후에도 한동안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밀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늘어나자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일제 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가량 증가했다.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졌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늘어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