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기사 내용과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기사 내용과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000명대로 다시 늘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6065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9만725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19일(610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10만명대에 육박하면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기록했다.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초순 한때 1만1000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0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9월 들어 4일부터 다시 5000명대로 올라갔다. 14일 5500명대로 뛰었다가 이날 6000명대로 다시 진입한 것이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8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7만5633명으로 집계됐다.

모스크바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600명대에서 7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805명) 800명 선을 넘었다.

이같은 확산세에 러시아 전국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44명이 늘어 모두 1만9339명으로 늘었다.

현재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미 가을철과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달 1일부터 재개한 국제선 정기항공편 운항 대상 국가들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해외 유입에 따른 감염병 확산이 가속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부터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과 27일부터는 한국과 정기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