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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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경기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5이닝 무자책 행진을 마감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2실점 했다. 피안타는 6개를 내줬으나 삼진은 8개나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팀이 1-2로 뒤진 7회 윌머 폰트에게 마운드는 넘겼다. 토론토가 1-3으로 지면서 6연패에 빠졌고 류현진도 지난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1일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뽐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 동료 8번 타자 트래비스 쇼도 5회초 우월 솔로 아치로 그를 도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에만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주자에게 3루를 허용했고 앤드루 냅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애덤 헤이슬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린 그는 이번엔 앤드루 매커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동료가 선취점을 내줬는데 바로 내가 실점한 바람에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됐다"고 자책했다.

김광현은 같은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에서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수인 103구를 소화했으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도 함께 나왔다.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이날 전까지 0.63으로 0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1.59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불행 중 다행으로 그가 내려간 7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상대 팀 선발 미치 켈러가 내려가자 7회에만 5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