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폭락 그리고 반등 6개월…숫자로 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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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코스피지수는 140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6개월에 걸쳐 반등 랠리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폭락했던 지난 3월 19일 이후 6개월간 증시를 숫자로 정리했다.
동학개미 운동을 계기로 위상도 달라졌다. 외국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수급 주체로 자리잡았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한때 63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네이버의 개인 순매수액은 1조70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종목 중 2위였다. 카카오도 1조6170억원어치를 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1) 65.5% - 코스피지수 상승률
지난 3월 19일 코스피지수는 8.39% 급락했다. 종가는 1457.64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약 11년 만에 1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6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65.5%(지난 18일 종가 기준) 급등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같은 기간 증시 상승률이 한국보다 더 높은 곳은 아르헨티나(87.8%)뿐이었다. 미국 다우지수(48.7%)는 물론 나스닥지수(57.3%)보다도 높았다. 코스닥지수는 107.5% 상승했다.(2) 35조8000억원 - 개인 순매수액
반등의 주인공은 개인이었다. 지난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6조9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14조9535억원, 12조37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9조65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을 받아내며 증시 폭락을 막았다.동학개미 운동을 계기로 위상도 달라졌다. 외국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수급 주체로 자리잡았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한때 63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3) 127.5% - BBIG7 상승률
개인 자금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에 집중됐다. BBIG 종목들은 미래 성장성과 비대면 수혜를 무기로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BBIG 테마를 대표하는 7개 종목(BBIG7)의 지난 6개월간 평균 상승률은 127%에 달했다. LG화학이 189.6%, 카카오 178.4%, 삼성SDI가 147.5%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다.네이버의 개인 순매수액은 1조70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종목 중 2위였다. 카카오도 1조6170억원어치를 샀다.
(4) 3109조원 - 증시 거래대금
거래대금도 사상 최고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3월 19일 이후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31조4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4% 급증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1227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477조69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2%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60조원이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