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언택트, 마음은 溫택트…코로나 시대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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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술치유·방역지원 등
기업들 '비대면 봉사활동'
기업들 '비대면 봉사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8월부터 재확산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은 영업시간을 제한받았고, 전국 노래연습장 PC방 등 이른바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관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내수경기는 다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올 3분기 이후 빠른 경제 반등 기대가 사라지면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취약계층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시·일용직 일자리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으며 취약계층의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일시적 보완이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부, 지역사회 봉사 등을 통해 불우이웃을 적극 돕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대폭 늘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코로나 시대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 전남 여수 공장 임직원은 인근 경로당,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결식 우려가 있는 지역 어르신을 위해 구호식품이 담긴 ‘에너지박스’ 400개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 카센터에는 윤활유 제품 1만 상자 등 6억원어치를 무상 지원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회공헌 활동 중 일부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건강한 또래관계와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 사업이 대표적이다. 마음톡톡 사업 중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힐링’ 프로그램은 올해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또 교내 외부인 출입 제한으로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했던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생 약 200명에게는 ‘마음건강 키트’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했다.
강원랜드도 본사가 있는 강원 정선 등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강원 폐광지역 네 곳,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강원 외 폐광지역 세 곳 등 전국 7개 지자체 초·중·고교에 온라인 학습용 태블릿PC 3000여 대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된 강원랜드의 해외탐방형 교육지원사업 하이원원정대 등의 재원을 활용했다.
강원랜드는 4월 폐광지역 4개 시·군 초등학교 등에 ‘하이원 든든키트’ 110여 세트를 제공했다. 비접촉식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위생장갑 등이 담긴 키트다.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다. KB증권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웃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국 KB증권 사옥에 입주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인 사업’을 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인 ‘플라워 버킷챌린지’,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KB증권은 추석을 맞아 코로나19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마스크 등 코로나19 지원 물품과 식료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7월 ‘비긴 어게인, 행복한 인턴십’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행복한 인턴십은 발달장애인, 경력보유여성, 청년디자이너 인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비긴 어게인, 행복한 인턴십’에 선발된 인턴들은 취업의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다양한 인재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양한 사회혁신기업에서 3~4개월간 인턴십을 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턴십 기간에 소요되는 급여 등 제반비용을 지원해 사회혁신기업들이 부담 없이 인턴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턴들이 향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하나금융그룹은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해 사회혁신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혁신 창업가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기를 선발해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엔 ‘하나 소셜벤처 라이브’ 행사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을 사회공헌활동의 3대 핵심 영역으로 설정하고 관련 활동을 늘려나가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둔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이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공부방을 제공한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 2016년 11월 200호를 열었다. 작년 말 290호점까지 열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2018년 GS건설은 청년과 나홀로 어르신을 연결해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부산 청년 셰어하우스 ‘동거동락’ 조성 사업도 부산시와 공동 진행했다. 2018년 4채(15실), 작년 3채(11실)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원도 전달했다.
KB증권은 ‘무지개교실’을 통해 교육·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지역 어린이를 적극 지원 중이다. 초등학교 분교와 지역아동센터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조성, 도서 지원 등을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해준다. 올해만 국내에서 네 곳, 해외에서 한 곳의 무지개교실을 개관한다는 목표다.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협약을 맺고 조만간 LNG 선박연료 관련 합작사를 설립한다. LNG 도입부터 저장, 출하까지 수행하는 종합회사다. 이를 통해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초등학생들이 올바른 환경관을 갖도록 돕는 ‘그린에너지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약 1만60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GS칼텍스는 개발도상국에 쿡스토브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국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산림 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8년 미얀마에 5만 대에 이어 2019년 아프리카 말라위와 잠비아에도 2만7000대의 쿡스토브를 지원했다. 말라위와 잠비아에서만 5년간 22만700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언택트 사회공헌’ 나선 기업들
GS칼텍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급감으로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소식을 듣고 올 2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GS칼텍스 전남 여수 공장 임직원은 인근 경로당,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결식 우려가 있는 지역 어르신을 위해 구호식품이 담긴 ‘에너지박스’ 400개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 카센터에는 윤활유 제품 1만 상자 등 6억원어치를 무상 지원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회공헌 활동 중 일부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건강한 또래관계와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 사업이 대표적이다. 마음톡톡 사업 중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힐링’ 프로그램은 올해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또 교내 외부인 출입 제한으로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했던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생 약 200명에게는 ‘마음건강 키트’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했다.
강원랜드도 본사가 있는 강원 정선 등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강원 폐광지역 네 곳,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강원 외 폐광지역 세 곳 등 전국 7개 지자체 초·중·고교에 온라인 학습용 태블릿PC 3000여 대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된 강원랜드의 해외탐방형 교육지원사업 하이원원정대 등의 재원을 활용했다.
강원랜드는 4월 폐광지역 4개 시·군 초등학교 등에 ‘하이원 든든키트’ 110여 세트를 제공했다. 비접촉식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위생장갑 등이 담긴 키트다.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다. KB증권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웃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국 KB증권 사옥에 입주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인 사업’을 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인 ‘플라워 버킷챌린지’,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KB증권은 추석을 맞아 코로나19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마스크 등 코로나19 지원 물품과 식료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지원은 강화
기업들은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늘리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7월 ‘비긴 어게인, 행복한 인턴십’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행복한 인턴십은 발달장애인, 경력보유여성, 청년디자이너 인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비긴 어게인, 행복한 인턴십’에 선발된 인턴들은 취업의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다양한 인재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양한 사회혁신기업에서 3~4개월간 인턴십을 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턴십 기간에 소요되는 급여 등 제반비용을 지원해 사회혁신기업들이 부담 없이 인턴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턴들이 향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하나금융그룹은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해 사회혁신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혁신 창업가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기를 선발해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엔 ‘하나 소셜벤처 라이브’ 행사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을 사회공헌활동의 3대 핵심 영역으로 설정하고 관련 활동을 늘려나가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둔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이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공부방을 제공한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 2016년 11월 200호를 열었다. 작년 말 290호점까지 열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2018년 GS건설은 청년과 나홀로 어르신을 연결해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부산 청년 셰어하우스 ‘동거동락’ 조성 사업도 부산시와 공동 진행했다. 2018년 4채(15실), 작년 3채(11실)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원도 전달했다.
KB증권은 ‘무지개교실’을 통해 교육·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지역 어린이를 적극 지원 중이다. 초등학교 분교와 지역아동센터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조성, 도서 지원 등을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해준다. 올해만 국내에서 네 곳, 해외에서 한 곳의 무지개교실을 개관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활동도 앞장
미래 세대에 물려줄 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친환경 지원 활동에도 열심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LNG가 석유 석탄 등 기존 연료를 대체하는 정도가 커질수록 미세먼지 배출과 환경 오염은 감소하기 때문이다.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협약을 맺고 조만간 LNG 선박연료 관련 합작사를 설립한다. LNG 도입부터 저장, 출하까지 수행하는 종합회사다. 이를 통해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초등학생들이 올바른 환경관을 갖도록 돕는 ‘그린에너지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약 1만60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GS칼텍스는 개발도상국에 쿡스토브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국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산림 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8년 미얀마에 5만 대에 이어 2019년 아프리카 말라위와 잠비아에도 2만7000대의 쿡스토브를 지원했다. 말라위와 잠비아에서만 5년간 22만700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