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조성대 중앙선거관위원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제원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연합뉴스
조병현·조성대 중앙선거관위원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제원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연합뉴스
여당이 추천한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가 9년전 고 박원순 서울 시장 당선에 "만세 만세 만만세"라는 글을 올리고, 1년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위선"이라고 말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보인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2011년 박 시장이 당선되자 자신의 SNS에 "으랏차차 원순씨가 서울시를 들어올리겠다"며 "다함께 기뻐하기 일보직전"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역시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며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 끝에 취임한 지난해에는 한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위선이 위선을 비난하는 사회가 무섭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몸시 언짢다"며 조 장관을 감싸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수의 오늘은 오히려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극우 행동주의에 더욱 기대는 모양새"라며 비판하거나, "드루킹은 악의로 접근한 선거브로커"리며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을 감싸는 등 정치적 성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야당은 정치적 편향석이 강한 조 후보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되는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조 후보에 대해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며 "그 어떤 자격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요하는 중앙선관위원으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