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진 지난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코로나19 확진자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진 지난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정부는 21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추석 연휴(9.30∼10.4) 때 많은 인구 인동이 예상되는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확진자 수 매주 감소 추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주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과 최근 1주일(13∼19일)을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331명에서 107.4명으로 감소했으며,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253.9명에서 83.7명으로 줄었다.

특히 이날 오전 12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0명 이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약 40일 만이다.

윤태호 반장은 이 같은 통계를 언급하면서 "오늘 발표한 확진자 수(70명)는 지난 주말의 효과가 반영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주 중 추세를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안정화 여부가 지속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대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 요인들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진 지난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코로나19 확진자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진 지난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추석 연휴 방역 위한 비상대응체계 유지

정부는 특히 이번 추석 연휴가 올 가을·겨울철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휴 기간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방역 대응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5일 발표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방역 대응과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에도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와 병·의원, 약국,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검역에도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인력을 3교대로 운용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