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무릎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2상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올 1분기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이 미뤄졌다.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다. 국내에서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판매되고 있다. 카티스템 일본 임상은 한국의 일부 임상 결과를 인정받아 1상을 생략하고 2상부터 시작된다.

회사는 무릎골관절염 '켈그렌&로렌스'(K&L) 분류법에 따른 2~4등급 중증도 환자에 대해 일본 임상 2상을 진행한다. 근위경골절골술(HTO·몸쪽정강뼈자름술)을 병행하는 환자 50명이 대상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일본은 초고령화 국가로 무릎골관절염 환자가 한국보다 10배 이상 많다”며 “올해는 세계 최대 무릎골관절염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주사형 줄기세포치료제 ‘SMUP-IA-01’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카티스템과 달리 수술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다. 연내 임상 1상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