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자 관련 당국이 국내에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
일본 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자 관련 당국이 국내에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
일본 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자 관련 당국이 국내에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해 "후생노동성 지정 법인 '목숨 지키는 자살대책추진센터'(JSCP)가 지난달 중순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의 백종우 센터장에게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은 여성 자살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배경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국에선 일본보다 먼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지난 1~6월 일본에서 극단적 선택을 사람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7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한 달간 일본 전역에서 184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년 동월 대비 15.3% 늘었다.

특히 일본 내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은 6월(501명·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부터 늘기 시작해 7월 645명(14.6% 증가), 8월 650명(40.1% 증가) 등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여성 192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산케이는 "일본 기관이 자살 경향 분석에서 한국 기관에 의견을 구한 건 이례적"이라며 "한일 양국의 자살자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하는 시기와도 겹친다. 영업자제 요청, 실업 등 경제활동 영향이 표면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