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도 강점…월평균 700여대 판매 '날개'
아테온, 패스트백 스타일 도입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은 지난해 5월부터 월평균 700여 대를 판매하며 역대 폭스바겐코리아 세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는 벤츠의 ‘스테디셀러’ E클래스를 제치고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7월 연식변경 모델과 4륜구동 모델도 추가했다.아테온의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과 다르다. 정통 세단의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스포츠카가 주로 사용하던 ‘패스트백(fastback)’ 스타일을 도입했다. 차체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사선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연식변경 모델은 기존 18인치 머스캣 실버 휠 대신 상위 모델에 적용하던 알메르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프레스티지와 4모션 모델은 새로운 19인치 첸나이 아다만티움 실버 휠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스포츠카와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던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기능도 추가했다. DCC는 도로 상태와 운전자의 주행 습관 등을 모니터링해 충격 흡수장치, 차체 서스펜션 등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DCC를 적용하면 승차감을 향상할 수 있다. 아테온의 DCC는 드라이브 모드를 15단계로 나눠 서스펜션 댐퍼(진동 완화장치)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후방의 충돌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조여주고 선루프를 닫아주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더했다.
연 판매량 1만 대 회복 ‘눈앞’
합리적인 가격도 아테온의 장점이다. 아테온의 연식변경 모델 기준 △2.0 TDI 프리미엄(전륜구동) 5390만원 △프레스티지 589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4륜구동) 6190만원이다. 여기에 9월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프로모션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 혜택까지 더하면 4000만원 중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수입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게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의 인기에 힘입어 ‘연 판매량 1만 대 회복’도 노리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물량 공백으로 인해 연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아테온 등 신차 효과로 1만 대 클럽 재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폭스바겐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94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906대)에 비해 세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