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올해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차량 인도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고 "이번 분기에 차량 인도 실적 신기록을 낼 수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차량 인도 실적 중 최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성과를 내려면 더 열심히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8만8400대, 2분기 9만65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분기 기준으로 차량 인도 규모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4분기(11만2000대)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 규모를 14만4000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50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구매량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배터리 공급업체의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2022년 혹은 그 이후 우리는 배터리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며 "파나소닉으로부터의 전기차 배터리 구매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로부터 구매량을 늘릴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22일 열리는 배터리데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데이에서 공개되는 개선 사항들은 세미,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당장 대량 생산되는 기술은 아니고 2022년이 돼야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7.24달러(1.64%) 오른 44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