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그린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그린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공업용수 사용량 절감을 통한 환경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 사용량 저감'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22일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및 탄소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이들은 3년간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용수량과 공업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조직 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이 있는 화성캠퍼스는 10년 이상 용수 재사용을 지속해왔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기질이 함유되지 않은 초순수를 사용하고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이 늘어난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포함되지않는 '초순수'를 사용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물 사용량이 많아지는 게 반도체 산업의 특성이지만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 폐수를 정화했다.

또한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2017~2018년 5015만톤이었던 평균 용수 사용량을 지난해 4911만톤으로 절감했다. 이 절감량은 인구 20만명이 한달 간 사용하는 용수와 비슷한 수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사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그린센터 내 전기 분해를 통해 오염물을 제거하는 CEDI(Continuous Electrodeionization) 설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그린센터 내 전기 분해를 통해 오염물을 제거하는 CEDI(Continuous Electrodeionization) 설비. [사진=삼성전자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