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파트' 방배삼익도 조합장 해임총회…개포1·방배6 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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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사업장이 내홍에 휩싸였다. 정부 규제로 재건축 사업장의 이익 줄어드는 상태여서 앞으로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예상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 아파트 조합원은 오는 24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3년 구입해 ‘조국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의 의견이 배제됐다”며 “조합장이 만약 해임되면 시공사도 함께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469명 가운데 10%가 참석해 과반이 참석하면 조합장을 해임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이 단독 입찰해 지난 5월 수의 계약을 맺었다. 대림은 기존 지상 15층 408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27층, 8개동, 721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가를 새로 짓게 된다. 수주금액은 2300억원선이다. 새로운 단지명은 ‘아크로 리츠카운티’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합원 58명은 조합장과 이사 2명 등 총 3명에 대한 해임총회 소집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비대위 측은 이미 조합 10분의 1 동의를 얻어 발의 요건은 충족했지만, 향후 총회를 거쳐 과반수를 충족하기 위해서 40% 이상 모을 예정이다. 조합장 해임 사유로는 △공사비 증가 △조합의 소통 부족 △상가 합의에 따른 피해 등을 들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조합장 해임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1 조합 측은 “공사비 증가는 감정원의 검증을 받고 있어 향후 합리적으로 산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배 6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조합은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시공사 계약 때 스카이브릿지 등 서울시의 인·허가가 불가능한 설계를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시공사 재선정 시 착공 시기는 더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흑석 9구역 재개발 조합도 마찬가지로 조합장을 해임한 뒤 시공사 재선정할 예정이다. 흑석 9구역 조합은 지난달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뒤 이달 중으로 새 시공사를 찾아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정부 규제가 강해지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두고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사업성이 악화되면 아파트 공급 물량도 줄고 조합원 간 갈등이 표출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 아파트 조합원은 오는 24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3년 구입해 ‘조국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의 의견이 배제됐다”며 “조합장이 만약 해임되면 시공사도 함께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469명 가운데 10%가 참석해 과반이 참석하면 조합장을 해임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이 단독 입찰해 지난 5월 수의 계약을 맺었다. 대림은 기존 지상 15층 408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27층, 8개동, 721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가를 새로 짓게 된다. 수주금액은 2300억원선이다. 새로운 단지명은 ‘아크로 리츠카운티’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합원 58명은 조합장과 이사 2명 등 총 3명에 대한 해임총회 소집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비대위 측은 이미 조합 10분의 1 동의를 얻어 발의 요건은 충족했지만, 향후 총회를 거쳐 과반수를 충족하기 위해서 40% 이상 모을 예정이다. 조합장 해임 사유로는 △공사비 증가 △조합의 소통 부족 △상가 합의에 따른 피해 등을 들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조합장 해임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1 조합 측은 “공사비 증가는 감정원의 검증을 받고 있어 향후 합리적으로 산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배 6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조합은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시공사 계약 때 스카이브릿지 등 서울시의 인·허가가 불가능한 설계를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시공사 재선정 시 착공 시기는 더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흑석 9구역 재개발 조합도 마찬가지로 조합장을 해임한 뒤 시공사 재선정할 예정이다. 흑석 9구역 조합은 지난달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뒤 이달 중으로 새 시공사를 찾아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정부 규제가 강해지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두고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사업성이 악화되면 아파트 공급 물량도 줄고 조합원 간 갈등이 표출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