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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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공급 과잉 우려로 치솟았던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며 한달 만에 연 0.8%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7%포인트 하락한 연 0.897%를 기록했다. 지난 8월28일(연 0.893%) 후 한달여 만에 0.8%대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여파다.

국채 금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을 대거 매도한 여파로 이달 4일 연 0.929%로 치솟기도 했다. 4차 추경에 따라 외국인들은 그만큼 적자국채 발행량이 큰 폭으로 불어나 국채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일찌감치 매각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1~4일 3년 만기 국채선물 3만7139계약(액면가 3조7139억원), 10년 만기 국채선물 1만4347계약(액면가 1조434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에만 국채선물 5조148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이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로 떨어졌지만 재정정책 영향으로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5조원 안팎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는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한은이 국고채를 사들여 금리 급등 흐름을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되 가급적 월말께 국채를 매입하고 동시에 한은 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을 상대로 복수금리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수급 불균형과 시장금리 급변동을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국채 매입은 이달 말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